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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포르노의 종말 – 유튜브는 왜 먹방 수익을 끊기 시작했나?

LIfeguruking by LIfeguruking
2026년 09월 21일
in 사회현상, 건강, 뉴스분석, 사회, 유튜브,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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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먹방은 원래 ‘얼마나 많이 먹나’를 겨루는 방송이 아니었다
  2. 그렇다면 쯔양은 왜 괜찮을까?
  3. 먹방 수익정지, 유튜브는 무엇을 문제 삼을까?
  4. 중국은 이미 2021년에 ‘대식·폭식 먹방’에 법으로 선을 그었다
  5. 유튜브 광고가 끊긴 뒤에도 먹방은 어디로 갈까?
  6. ‘폭식 포르노’는 정말 끝날까?
  7. 출처
유튜브 먹방 수익정지와 폭식 먹방의 미래

며칠 전 꽤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다.

먹방과 다이어트 브이로그를 올려온 유튜버 ‘미소’가 4년 동안 올렸던 과거 영상을 대거 삭제했다는 것이다. 2026년 9월 15일 올라온 영상의 제목도「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과거 브이로그 중 일부가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채널의 수익 창출이 일시 정지되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또 다른 먹방 유튜버 ‘살빼조’도 수익 창출 중단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1)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유튜브에는 지금도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영상이 넘쳐난다. 수십 인분을 먹거나 하루 종일 음식을 먹는 콘텐츠도 여전히 올라온다. 그렇다면 유튜브는 도대체 어떤 먹방에는 광고를 붙이고, 어떤 먹방에는 수익을 끊는 것일까?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문제라면 설명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리고 하나가 더 궁금해졌다.

유튜브에서 광고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 이런 먹방 방송은 정말 사라질까?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질문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유튜브가 실제로 무엇을 문제 삼고 있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돈이 끊긴 뒤에도 먹방이 살아남을 다른 길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먹방은 원래 ‘얼마나 많이 먹나’를 겨루는 방송이 아니었다

초기 먹방에서 대식·폭식 경쟁으로 변한 먹방의 변화

지금 먹방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엄청난 양의 음식이 떠오른다. 라면 수십 봉지나 고기 수십 인분을 쌓아놓고 먹거나, 하루에 몇천 칼로리 또는 그 이상을 먹는 챌린지 영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먹방이 처음 자리 잡던 때의 모습은 지금과 조금 달랐다.

인터넷 먹방은 2009년 전후 아프리카TV 같은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등장해 2010년대 초 빠르게 대중화됐다. 처음부터 많이 먹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먹방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느낌이었다.(2)

2014년 TIME이 소개했던 박서연, 이른바 ‘The Diva’의 방송이 그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녀는 집에서 몇 시간씩 식사를 하면서 수천 명의 시청자와 대화했고, 사람들은 채팅으로 질문을 하거나 음식을 추천하고 별풍선을 보냈다. TIME은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화면 속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당시 먹방 인기의 한 이유로 소개했다.(3)

또 다른 이유는 대리만족이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마음껏 먹기 어려운 사람이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대신 만족을 얻는 것이다.(3)

그러니까 초기 먹방에는 두 가지 재미가 함께 있었다. 같이 먹는 즐거움과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을 대신 먹어주는 즐거움.

그런데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두 번째 재미가 점점 더 커졌다.

누군가 평범하게 한 그릇을 먹는 영상보다 다섯 그릇을 먹는 영상이 눈에 띄고, 다섯 그릇보다 스무 그릇이 썸네일에서 훨씬 강하다. 조회수를 놓고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양 자체가 볼거리가 된다.

그렇게 일부 먹방은 ‘무엇을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먹을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콘텐츠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이런 일부 극단적인 먹방을 편의상 폭식 포르노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렇다면 쯔양은 왜 괜찮을까?

먹방 대표 유튜버 쯔양은 왜 괜찮을까

먹방 수익정지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쯔양이다.

쯔양은 현재 한국 먹방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다. 2024년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 조사에서도 쯔양은 5.2%로 1위를 기록했다.(4)

2026년에는 유튜브 밖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ENA·Kstar·NXT가 공동 제작한 「쯔양몇끼」 홍콩 편에서는 2박 3일 동안 총 25끼, 215개의 메뉴가 등장했다. 제작진은 이동하면서 먹은 간식은 정확히 셀 수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5)

그런데 현재까지 쯔양의 채널이 미소와 같은 이유로 수익정지를 당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사례만 봐도 유튜브가 단순히 ‘많이 먹는 영상’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 광고 가이드라인은 준비된 음식을 먹는 일반적인 먹방을 광고 수익이 가능한 사례로 제시한다. 반면 섭식장애와 관련된 ‘따라 할 수 있거나 자극이 될 수 있는 신호’가 콘텐츠의 중심이 되면 광고 수익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6)

미소의 과거 영상을 보면 이 차이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현재는 삭제된 과거 영상 가운데에는 「48시간 굶고 -20kg 감량기념 만칼로리 챌린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었다. 말 그대로 굶기, 체중 감량, 그리고 매우 많은 음식 섭취가 하나의 콘텐츠 안에 함께 들어가 있었다.(7)

물론 이 영상 때문에 미소의 채널 수익이 정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튜브가 어떤 영상을 어떤 이유로 판단했는지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유튜브가 광고 정책에서 민감하게 보는 요소와 겹치는 부분은 있다. 따라서 쯔양과 미소를 비교할 때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먹느냐가 아니라, 먹는 행동을 어떤 맥락과 함께 보여주느냐에 더 가까워 보인다.


먹방 수익정지, 유튜브는 무엇을 문제 삼을까?

이번 일을 보면 유튜브가 2026년에 갑자기 먹방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몇 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유튜브는 2023년 4월 섭식장애 관련 정책을 확대했다. 이전부터 섭식장애를 미화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를 제한해왔지만, 이후에는 취약한 시청자가 따라 할 수 있는 행동까지 더 넓게 보기 시작했다. 식사 후 구토나 심한 칼로리 제한 등이 공식적인 예로 제시됐다.(8)

광고 수익 기준도 비슷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유튜브는 폭식, 음식 숨기기·쌓아두기, 하제 남용처럼 섭식장애와 관련된 행동이 콘텐츠의 중심이 될 경우 광고 수익을 제한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했다.(9)

그렇다고 많이 먹는 사람을 섭식장애 환자로 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영상 몇 편만 보고 특정 크리에이터를 진단할 수도 없다.

먹방과 섭식 문제의 관계를 다룬 연구도 결과가 단순하지 않다. 먹방을 문제적으로 시청하는 사람에게 섭식장애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먹방이 외로움이나 실제 폭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경험도 보고됐다. 반대로 식사 제한이나 통제하기 어려운 식사를 자극했다는 사례도 있었다.(10)(11)

즉 먹방을 본다고 섭식장애가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튜브도 먹방 자체를 위험한 콘텐츠로 보는 것은 아니다. 많이 먹는 영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익을 막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 본 쯔양이 좋은 예다. 쯔양 역시 한 번에 엄청난 양을 먹는 콘텐츠로 유명하지만, 현재까지 미소와 같은 이유로 수익정지를 당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유튜브가 더 민감하게 보는 것은 굶기, 폭식, 구토, 급격한 체중 변화처럼 섭식장애와 겹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그것이 콘텐츠의 핵심 볼거리가 되는 경우다.

미소의 일부 과거 영상처럼 장시간 굶기 → 큰 폭의 체중 감량 → 대량 섭취가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콘텐츠는 이런 정책 신호와 겹칠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영상 하나가 실제 수익정지의 직접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국 유튜브가 판단하는 것은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다. 따라 하거나 자극이 될 수 있는 행동이 콘텐츠의 중심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그런 영상에 광고 수익을 붙일 것인지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먹방 수익정지를 단순히 “많이 먹어서 제재를 받았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다.

쯔양도 많이 먹는다. 차이는 먹는 양보다,
그 먹방 안에 어떤 행동과 맥락이 함께 들어가 있느냐에 더 가깝다.  


중국은 이미 2021년에 ‘대식·폭식 먹방’에 법으로 선을 그었다

유튜브보다 훨씬 먼저 강한 조치를 취한 곳도 있다. 중국이다. 다만 흔히 알려진 것처럼 중국이 먹방 전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2021년 시행된 중국의 「반식품낭비법」은 ‘많이 먹기’나 ‘폭식’을 부추기면서 음식 낭비를 조장하는 방송과 온라인 영상을 제작·게시·유통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온라인 영상 플랫폼이 이런 콘텐츠를 발견하면 전송을 중단해야 하고, 사안이 심하면 해당 이용자에게 정보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12)

규제 강도도 유튜브와는 다르다. 유튜브가 주로 광고 수익을 붙일 것인가를 결정한다면, 중국 법은 이런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도 시정하지 않거나 사안이 심각한 경우 1만~10만 위안의 벌금과 관련 업무 중단까지 가능하도록 했다.(12)

그렇다고 중국의 정책을 유튜브와 같은 이유로 볼 수는 없다. 중국이 당시 가장 앞세운 문제는 섭식장애가 아니라 음식 낭비였다. 반면 현재 유튜브 정책은 취약한 시청자가 따라 할 수 있는 섭식장애 관련 행동과 광고 적합성을 더 직접적으로 다룬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가’를 경쟁시키는 콘텐츠를 어디까지 아무 문제 없는 오락으로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런데 중국처럼 법으로 강하게 규제한다고 해서 극단적인 먹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2026년 8월,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던 24세 먹방 크리에이터 천쯔이(陈紫怡·干饭莹莹)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사망 사흘 전 공개한 영상에서 반복적인 먹방으로 입원했고 혈중 칼륨 수치가 2.3까지 떨어졌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건강 문제를 장기간의 먹방과 구토 행동에 연결해 이야기한 것으로 보도됐다.(13)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가족이나 병원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먹방 때문에 사망했다”거나 “저칼륨증으로 사망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보도에서도 저칼륨 상태와 사망의 연관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13)

오히려 이 사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중국은 이미 2021년 법으로 극단적인 대식·폭식 콘텐츠에 제동을 걸었지만, 5년 뒤에도 천쯔이의 계정에는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었고 상당수 게시물이 먹방이었다.(13)

규제를 만든다고 해서 그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들까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유튜브가 광고 수익을 끊는다고 해서 먹방을 보던 사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시청자와 크리에이터는 다음에 어디로 갈까?


유튜브 광고가 끊긴 뒤에도 먹방은 어디로 갈까?

유튜브 광고 수익과 SOOP·치지직 직접 후원 구조 비교

국내 라이브 플랫폼을 살펴보면 한 가지 가능성이 보인다. 먹방이 사라지는 대신, 돈을 버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OOP이다.

SOOP은 현재도 먹방·쿡방 카테고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을 따로 ‘먹방 스트리머’로 선정한다. 한 달에 최소 10일, 25시간 이상 먹방·쿡방을 진행하고 내부 심사를 통과하면 배지와 콘텐츠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먹방을 제한해야 할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안에서 계속 키우고 지원할 장르 중 하나로 보고 있다.(14)

2026년 들어서는 이런 방향이 더 분명해졌다. 3월에는 먹방과 요리 방송을 위한 공용 스튜디오 ‘용식당’을 열어 촬영 공간과 장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15)

같은 해 8월에는 게임과 e스포츠를 넘어 여행·먹방, 음악, 생활정보, 토크 같은 콘텐츠를 더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조직 안에는 ‘여행·먹방사업팀’도 있다.(16)

즉, 유튜브에서 일부 먹방 크리에이터가 광고 수익 문제를 걱정하는 시기에, SOOP은 반대로 먹방 제작 환경을 더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치지직에서는 또 다른 차이가 보인다.

치지직에서는 루키·프로·파트너 모두 ‘치즈’를 이용해 시청자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을 수 있다.(17) 여기에 미션 후원도 있다. 시청자가 금액과 함께 특정 미션을 제안하고, 스트리머가 이를 받아 성공하면 후원금을 받는 방식이다.(18)(18)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세 플랫폼으로 정리하면 차이가 더 분명하게 보인다.

구분YouTubeSOOP치지직
먹방 자체일반 먹방 허용먹방·쿡방 영역 운영 및 스트리머 지원라이브 방송 내 자유로운 진행
먹방에 대한 방향섭식장애 관련 신호가 강하면 광고 수익 제한 가능먹방을 확대할 콘텐츠 분야로 봄먹방 전용 육성 제도는 현재 확인되지 않음
돈 버는 방식기업 광고 수익 중심별풍선 등 직접 후원치즈·미션 등 직접 후원
극단적인 콘텐츠광고·커뮤니티 정책 적용운영원칙 위반 시 제재 가능네이버 운영정책 적용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는 결국 ‘누가 돈을 내느냐’다.

유튜브에서는 광고 수익이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광고 정책과 광고주의 기준을 함께 통과해야 한다. 반면 SOOP이나 치지직에서는 시청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낼 수 있다.

이 차이가 생기면 크리에이터가 바라보는 대상도 달라진다. 넓은 대중에게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방송을 계속 찾아오고 실제로 돈을 쓰는 핵심 팬을 붙잡는 것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먹방에서는 이 변화가 특히 의미가 있다. 수백만 명이 보지 않더라도 특정 먹방을 강하게 좋아하는 팬들이 계속 시청하고 후원한다면, 유튜브 광고가 막힌 뒤에도 그 콘텐츠가 다른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는 이전에 살펴본 우리는 왜 SNS 인플루언서를 친구로 생각할까?라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반복해서 보고 대화하며 쌓인 친밀감은 라이브 플랫폼에서는 직접 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먹방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유튜브가 무엇을 막느냐만이 아니다. 누가 돈을 내고, 그 돈을 위해 누구를 만족시켜야 하는가도 함께 바뀌고 있다.

누가 돈을 내느냐가 바뀌면, 어떤 먹방이 돈이 되는지도 달라질 수 있다.  


‘폭식 포르노’는 정말 끝날까?

유튜브가 먹방 수익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극단적인 먹방까지 함께 사라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살펴본 흐름을 보면 먹방은 두 방향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

쯔양처럼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크리에이터는 유튜브를 넘어 방송, 브랜드, 상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이들에게 먹방은 하나의 영상 장르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반대편에는 더 작은 팬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먹방이 남을 수 있다. SOOP이나 치지직처럼 시청자가 직접 돈을 내는 플랫폼에서는 수백만 명이 보지 않더라도, 소수의 팬이 꾸준히 방송을 보고 후원하면 콘텐츠를 계속 만들 수 있다.

이 구조가 먹방을 반드시 더 자극적으로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대중과 광고주를 바라보던 먹방이, 돈을 내는 핵심 팬을 더 직접적으로 바라보게 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면 지금 끝나가고 있는 것은 먹방 자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극단적으로 먹는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그 조회수에 유튜브 광고를 붙여 돈을 벌던 한 가지 방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먹방은 사라지기보다 다른 플랫폼과 다른 수익 방식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

그때 먹방은 지금보다 덜 자극적으로 변할까. 아니면 더 적은 사람을 위해 더 강해질까.

유튜브가 광고를 끊었다고 해서 ‘폭식 포르노’까지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출처

  1. 뉴시스, 「쯔양·히밥 어쩌나 “유튜브, 폭식 영상에 규제…수익 창출 중단”」, 2026년 9월 21일.
  2. Asian Communication Research, Mukbang in a Transcultural Era, 2025.
  3. TIME, South Korean “Diva” Makes $9000 a Month Eating on Camera, March 26, 2014.
  4. 한국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50가지-사람편: 좋아하는 유튜버」, 2024.
  5. 스포츠경향, 「‘쯔양몇끼’, 홍콩 먹방 데이터 공개···2박 3일간 25끼·215개 메뉴 정복」, 2026년 6월 18일.
  6. YouTube Help, Advertiser-friendly content guidelines.
  7. 미소miso 영상 아카이브, 「48시간 굶고 -20kg 감량기념 만칼로리 챌린지」, 2024년 3월 25일.
  8. YouTube Blog, An updated approach to eating disorder-related content, April 18, 2023.
  9. YouTube Help, Upcoming and recent ad guideline updates, 2025–2026.
  10.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Associations between mukbang viewing and disordered eating behaviors, 2023.
  11. Culture, Medicine, and Psychiatry, Mukbang and Disordered Eating: A Netnographic Analysis of Online Eating Broadcasts, 2020.
  12.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中华人民共和国反食品浪费法」, 2021년 4월 29일.
  13. 中国新闻周刊, 「24岁百万粉丝吃播博主去世,血钾浓度最低2.3,医生紧急提醒」, 2026년 9월 8일.
  14. SOOP, 「먹방 스트리머」.
  15. 디지틀조선TV, 「SOOP, 먹방 스튜디오 ‘용식당’ 문 연다」, 2026년 3월 26일.
  16. 파이낸셜뉴스, 「게임 넘어 먹방·여행 콘텐츠 늘려…1040 유입 늘었죠」, 2026년 8월 31일.
  17. 치지직 고객센터, 「채팅 후원 설정하기」.
  18. 네이버 게임·치지직 고객센터, 「미션 후원 설정 방법」.
Tags: 건강사회현상유튜브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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