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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어렵게 시작한 블로그 쉽게 끝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고자 방안을 모색했다. 동기부여를 받지 못한 내가 모르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낸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여러 글과 논문을 읽어보며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마침내, 포기하고 싶었던 블로그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이유와 해결책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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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
결코 쉽지 않은 블로그
10개월간 블로그에 매일 한 시간 이상씩 투자했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오는 돈은 하나도 없었다. 가파르게 올라갈 것 같던 일 조회수는 그 자리에 머물렀다. 글 쓰기가 두려워졌다. 아니 솔직히 하기 싫어졌.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애드센스 포럼에 올라온 블로그 성공담은 나의 사정과 전혀 달랐다. 6개월 만에 하루 조회수 일만 건을 달성했다는 글, 블로그 일 년 만에 월 100만 원의 고정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람의 후기, 1일 포스팅을 생활화했더니 구독자와 수익이 늘었다는 등의 글들은 더욱 블로그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만큼의 능력이 있으니 그런 소릴 쉽게 한다는 생각만 들뿐이였다.
어. 그런데 이 기분 무척 익숙하다. 언젠가 느꼈던 경험이다.
결코 쉽지 않던 상황들의 데자뷰
비슷한 경우가 또 있었다. 서른셋이란 나이에 외국대학을 가기 위해 토플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던 때다. 강남의 유명 어학원에 등록을 했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젊은 사람을 따라잡아 보리라 다짐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공부는 쉽지 않았다. 자꾸 주위의 학생들을 의식하다 보니, 머리보다 마음이 움츠려 들었다.
학원을 갔다 와 녹초가 된 상태로 집에 오면, 공부보다 토플 성공수기를 먼저 읽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성공을 부러워만 했다. 멋지게 성공한 그들의 글에서 노력한 만큼 성공한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하지만, 비교를 하면 할수록 나는 해내지 못하리라 느꼈다. 결국, 한 달 만에 토플 공부를 포기하고 어학연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영어 발음,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배우는 6가지 방법]에서 말했듯이 어학연수도 처참히 실패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일까? 그래서 결심했다. 정확히 내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기로. 여러 심리학 관련 책을 둬졌다. 그래서 내 문제의 원인을 알아냈다. 바로 ‘남과의 끊임없는 비교’. 이것이 나의 문제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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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부르는 가장 빠른 방법 – 끝임없는 남과의 비교
일찍이 저명한 사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비교를 일컫어 ‘즐거움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말했다.(Comparison is the thief of joy) 그는 1954년 처음 제안한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서 ‘사람들의 비교심리’를 누구보다 명쾌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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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팅거 교수는 비교하는 사람의 심리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한다. |
페스팅거(Festinger) 교수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욕구는 갈증이나 굶주림을 해결하려는 동물적 욕구만큼이나 강력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비교를 통해 모르는 미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판단할 수 있으며, 삶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동기부여를 받는다. (출처 1)
상대적 박탈감은 외부적으로 질투, 분노, 시기 등의 부정적인 마음을 표출하게 만든다. 그리고, 좌절, 슬픔, 조바심, 의심 등의 해로운 감정을 내면으로 스며들게 한다. 이런 감정들은의 자신의 조건이나 환경에 대한 원망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자신감을 낮춰 결코 자신의 목적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출처 2)
끝없는 남과의 비교 – 질 수 밖에 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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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 |
끝없는 남과의 비교 – 극복 방법
1. 남과의 다른 점을 인정한다.
2.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자.
3. 인간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평등하다.
요즘 통 웃지 않는 내 모습을 본 아내가 고민이 있냐고 물어봤다. 마침 이 글을 쓰는 중이라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내 아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해줬다.
“부처는 우리에게 고통이 되는 원인이 네 가지라고 말해요. 출생, 노화, 질병, 그리고 죽음의 고통. 아무리 성공하고, 부유한 사람도 이 네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결국에는 평등해요. 우리는 지구에서 잠시 거쳐가는 것뿐이니 너무 근심 걱정 말아요. 그저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올거예요.”
현명한 아내의 말이 맞다. 나보다 더 나아 보이는 사람도 결국 그 사람만의 슬픔과 역경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내 것이 좀 더 커 보일 뿐. ‘결국,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말이 왠지 가슴에 와 닿는 이유도 결국 타인과의 비교가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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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포기하고 싶었던 진정한 이유
출처 1) .Jordan Harbinger, Why You Compare Yourself to Other People (And How to Stop), The Jordan Harbinger Show
출처 3) 수경, 이유 1: 끊임없이 남과 비교할 때 ,brunch, 20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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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itlyn Baker on Unsplash |
저도 말씀하신 애드센스 포럼에 있는 글들 보면서 상당한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드라마 같은 성과가 아닌 아주 작은 성과들이 천천히 조금씩 찾아 왔습니다. 당분간은 이유 없이 기계적으로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할 작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납득이 가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최근에 구루킹님 블로그를 알게 되어 몇번 방문했었는데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라서 댓글을 남깁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게요.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도 지금 하시는 블로그가 잘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 현재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언제가 그 성과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