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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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부버 (Martin Buber)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유대계 종교철학자이자 사회사상가로, 인간이 타인과 맺는 관계를 ‘대화와 만남’의 관점에서 설명한 사상가다. 1923년 대표작 『나와 너(Ich und Du)』에서 인간이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을 크게 ‘나-너(I–Thou)’와 ‘나-그것(I–It)’으로 구분했다.

  • 나-너(I–Thou)
    상대를 분석하거나 이용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나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존재로 마주하는 관계다. 상대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말을 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까지 받아들이는 상호적 만남이 중요하다.
  • 나-그것(I–It)
    상대를 정보, 기능, 역할, 효용처럼 파악하고 다루는 관계다. 사람을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무슨 유형의 사람인가”라는 대상으로만 보기 시작할 때 이런 관계에 가까워진다. 부버는 I–It 자체를 없앨 수 있다고 보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관계가 여기에만 갇히는 것을 경계했다.
  •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부버에게 인간은 혼자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다. 타인이라는 독립된 ‘너’를 만나고, 그 차이와 응답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나’ 역시 형성된다고 보았다.

생애와 사회적 맥락

  • 187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유대교 전통과 철학을 공부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쳤으나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교수직을 잃었다.
  • 1938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사회철학을 가르쳤다.
  • 시온주의 운동에 참여하면서도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존하는 정치적 질서를 지지하는 등 대화와 공존의 문제를 철학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도 중요하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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