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움베르토 에코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그리고 소설가로 건축학과 미학에도 조예가 깊다. 그래서 그를 20세기 인문학계의 거두라 불린다 . 그는 32년 이탈리아 서북부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서재에서 쥘 베른, 마르코 폴로 등의 책을 읽으며 성장해 젊은 시절 방송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다. 독일어·스페인어 등 5개 현대 언어와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까지 7개 언어로 강의가 가능했다고 전해진다.
그는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그는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이름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건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출간하면서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그의 저서로는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