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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LIfeguruking by LIfeguruking
2021년 06월 26일
in 영감, 고양이, 문학, 문화, 반려동물, 수필, 재미, 창작단편, 철학,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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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고양이를 예뻐하는 스님
  2. 고양이를 부탁해
  3. 절간이 고양이 천지 
  4. 왜?
  5.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6. 고양이 절
  7. 고양이 교단
  8.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진실은 쉽게 외면받는다.
  9. 고양이 교단이 대통령을 만들어내다.
  10. 빅 브러더의 새로운 도래
  11. 고양이가 결국 세상을 지배하다.
[no_toc]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최근 뉴스를 보고 우리 가족 모두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10월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어두고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이제 어쩔수없이 비행기표를 취소해야만 했다. 한편 8.15 집회를 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변질된 기독교가 무서워졌다. 그리고 이번 만행이 앞으로 한국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어떠한 악영향을 끼칠지 실로 두려워졌다.

 문득 생각났다. 예전 일기장에 무례하며, 타 종교에 배타적인 기독교의 작태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이야기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 내려갔었다. 다행히도 옛날 일기장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글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보잘것없는 글 솜씨로 쓴 글이라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분명 지금의 상황을 잘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노파심에 적는다. 나는 불교도, 기독교도 믿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종교적 사상과 신념을 갖고 있지 않다. 특정 종교를 비방하려는 의도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았다. 그저 사실과 진실이 왜곡되어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풍자해낸 가벼운 우화정도로 봐줬으면 한다. 제목은 <고양이 절 이야기>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Dendi Pradipta on Unsplash

고양이를 예뻐하는 스님

  어느 유명한 절에 한 고승이 있었다. 예전부터 타고난 총기에 행실 또한 비범하여 장차 위대한 스님이 될 것이라고 일찍이 예견되었다. 그래서 그가 사찰의 최고 승려가 되었을 땐 그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사찰의 책임자, 13대 주지스님이 된 후 그는 불교 이념 설파와 진리탐구에 온 힘을 쏟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흡사 환생한 붓다와 같다고 많은 이들이 칭송했다. 그런 그도 유독 약한 것이 있었는데 그가 고양이를 극직히 아낀다는 점이었다.

  특히, 동자승 때부터 키워왔던 검은 고양이를 유독 예뻐했다. 매일 밥을 먹이고 잠자리를 보살피며 정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에게 있어 그 고양이는 친남매와 같았다. 그러던 중 그가 모질 병에 걸려 조만간 이승을 하직할 때가 왔다. 유언중 일부로 그의 분신 같은 고양이를 자신처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최고 고승의 말에 절의 승려들은 마지못해 뜻을 이어가겠다고 승낙했다. 한편 큰 스님 다비식을 마치자 고양이 처신에 대해 스님들 사이에서 논쟁이 오고 갔다. ‘극진함의 정도’에 대해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느 중들은 큰 스님의 유언이기때문에 적당히 잘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중들은 그가 늙어 노망 나서 헛소리를 해댄 것이니 신경 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끝없는 설전이 오가는 중, 신중하고 사려 깊어 존경을 받고 있던 한 스님이 조심히 말을 시작했다.
“소인은 고양이가 부처의 환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최고 스님이 이를 일찍이 깨우쳐 그 미물을 극진히 돌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후대까지 그 고양이를 보살님처럼 세심히 보살펴야 되지 않나 조심히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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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Nicolas Häns on Unsplash
   고양이를 어떻게 잘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절간은 한동안 시끄러웠다. 결국 꼬마 동자승이 고양이를 돌보게 맡기기로 결정하고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검은 고양이는 여덟 마리를 낳았다. 이젠 절에선 검은 고양이 새끼들의 울음 소리가 목탁소리보다 커졌다. 하지만, 어느 스님도 고양이와 관련된 주제로 말 하기를 꺼려했다. 한편 신중하고 사려 깊었던 스님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는 큰 스님의 유언에는 분명 부처님의 깨달음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늘 생각했다. 그는 불교와 고양이가 알수없는 특별한 관계로 엮어 있을 것이라 여기며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나갔다. 이렇게 정리된 서적이 10여 권 이상이 될 만큼 그는 자신의 생각에 심취해만갔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생각의 울타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검은 고양이가 부처와 같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모든 스님들에게 설파하며 부처와 고양이의 신묘한 관계에 대해 강조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14대 주지스님의 몸이 병약해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 그가 다음 총괄 스님으로 ‘신중하고 사려 깊었던 스님’을 15대 총괄 주지스님으로 추대했다. 모두가 동요했다. 그의 진심 어린 설득이 절의 주지스님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쳐서였는지, 아니면 그의 성실하고 집요한 태도 때문이었는지 여러 의견이 분분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 고양이가 부처와 같다고 말하고 다녔던 신중하고 사려 깊은 스님이 마침내 15대 최고 스님으로 내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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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Nicolas Häns on Unsplash

절간이 고양이 천지 

  그가 절의 주지스님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그는 고양이를 부처와 동급으로 여기라는 성명을 낭독했다. 또한 고양이 한 마리당 스님 세명이 돌아가며 극직히 봉양하라고 명령했다. 극진한 보살핌을 받은 고양이들은 나날이 불어나 절간엔 고양이 천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아무도 이에 대해 불평할 수 없었다. 신중하고 사려 깊었지만 자기 울타리에 갇혀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했던 주지스님이 눈을 감을 때, 그를 잘 알던 한 스님은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고사성어를 적어 그의 불만을 작게나마 표출했다.

  이후 새롭게 뽑힌 16대 총괄 스님은 언제나 성실하고 근면한 성품을 지녔다. 당연히 아무런 거부감없이 전 주지스님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 내려갔다. 하지만, 그는 남에게 말하지 않은 자신만의 욕심이 있었다. 그는 예술을 사랑했다. 자신만의 예술품들을 후대에 남기고 싶어했다. 이렇게 언젠가 자신의 창작욕을 분출하고 싶었던 그에게 문득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고양이 불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는 자신의 일을 당장 시작했다. 검은 고양이 그림을 멋지게 그린 후 석공에게 불상으로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다. 거대한 고양이 불상이 절에 처음 세워졌을 때, 그는 흡사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것 같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고양이 불상이 하나, 둘 절간에 놓여지기 시작했다.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왜?

  예술을 사랑했던 16대 주지스님이 죽음을 맞이한 후, 17대로 선출된 스님은 인, 의, 본분을 따지기 좋아하고, 엄격한 전통과 규율을 강조하는 강경한 사람이었다. 그는 고양이와 관련된 내규를 정비하고, 절의 전통대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모든 승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고양이 한 마리에 세 명이 승려가 돌보아야 했던 예전 방식을 다시 고수하기 시작했고, 매 고양이 식사시간에는 북을 쳐 알리게 하였다. 점차 고양이와 관련된 규율과 예절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다.

  21대로 뽑힌 주지스님은 항상 ‘왜?’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하늘이 파란 것이 의문이요, 바닷물이 파란 것이 의문인지라 늘 깊은 생각에 빠지기 일수였다. 책 읽기가 ‘세상의 낙’인지라 자연히 여러 학문에 해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학문을 탐하고 정도를 깨우치니, 공사에 밝고 사리분별에 능해 그가 후대 최고 스님이 된 터였다.

 21대 주지스님은 부처를 모셔야 하는 절이 어느 시기부터 부처와 고양이가 동격이 되고, 또 불상보다 고양이 상이 왜 더 많아졌는지 궁금해왔다. 또 몇몇 스님들이 고양이 불상에 절을 하고 깨달음을 구하려 하는지 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방에서 ‘절과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 찾아내려 가기 시작했다. 선배 스님들이 남겼던 글과 책을 모으고, 읽고, 해석하며 ‘왜’의 해답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알아냈다. 몇 세기 전 13대 주지스님이 자신의 고양이를 애지중지 아껴달라는 유언에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큰 충격을 먹었다. 한시바삐 절의 모든 승려와 신자들에게 이 놀라운 사실을 알리고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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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고심 끝에 ‘긴급 고위직 스님 회의’를 열었다. 높은 자리의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찾은 모든 자료를 보여주며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낱낱이 설명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설명이 모두에게 충분히 다가갔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 자리의 고위직 스님들의 생각은 그와 너무도 달랐다. 그들은 그를 의아하게 쳐다보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어느 스님이 불만 섞인 말을 쏟아냈다. ‘부처님의 깊은 뜻을 모르는 이가 어떻게 주지스님이 되었는지… 나무아미타불..’

  회의시간이 분초를 지나면 지날수록 와해와 오해의 실마리가 얽히고설켜 어느 쪽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결국 ‘왜’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던 스님은 회의를 종결시켜야만 했다. 회의와 관련된 소문은 신도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중 화가 난 신도 일부가 다음 날 주지스님이 거처하는 처소 앞까지 쳐들어왔다. 화가 난 신도중 한 명은 부처의 가르침을 이해 못하는 주지는 열화의 지옥불로 들어가야 한다며 욕을 해댔다. 그렇게 열이렛날 동안 계속되는 스님과 신도의 불평에 결국 그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어쩔수없이 18대 주지는 부처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두되 이 절과의 인연을 끝내고, 타계하기로 결심을 했다. 자신의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한통의 서찰만을 남기고, 동이 트는 새벽녘에 보따리를 여미고 절을 나섰다. 속세에 내려온 그는 그의 천성이 이끄는 대로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세상의 진리와 이치를 찾아 여행을 다녔다. 이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현자로 추앙받게 된다. 그가 스님이 아닌 학자로 죽음을 다할 때,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언제나 진실은 가까운 담장 너머에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선입견에 둘러싸여 우리는 결국 그 너머의 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시대는 계속 변하였다. 나라도 변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같던 사원도 주지스님 바뀔 때마다 그 형태와 모양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그러나 절대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수많은 고양이들과 고양이 불상들. 한편 그 절의 독실한 불자였던 지역 시장은 절의 명칭을 ‘고양이 절’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시장은 이해타산에 밝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모든 일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거리낌이 없이 진행하는 스타일이였다. 그래서 그는 일명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 별명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그의 눈에 ‘고양이 절’은 자신의 미래를 밝혀주는 훌륭한 등불이었다. 시장은 고양이 절의 특색을 매스컴과 미디어에 널리 소개하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실히 굳혀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이 절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Jayden So on Unsplash
  고양이 절로 인해, 아니 시장의 로비와 입김으로 이 지역 전체가 관광특구로 선정되었다. TV와 인터넷에서 고양이 절 이야기가 이슈가 되었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절. 고양이가 운과 부를 가져다 준다는 절. 그렇게 갑자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지역주민들은 고양이와 관련된 상품만으로도 생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고양이 사원은 점차 규모를 커가기 시작했다. 유규한 역사를 지닌 절. 스님보다 고양이가 많은 절. 돈이 넘쳐나는 절. 부처가 아닌 고양이를 모시는 절. 이젠 더 이상 스님들은 부처님 앞에서 새벽마다 염불을 외우지 않았다. 그들은 고양이에게 기도하고 염불을 외우며 고양이에 대한 믿음만이 열반의 경지를 이루게 도와주는 존재라 여겼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불평을 하지도 않았다. 이것이 본래의 순리고 진리였던 것처럼.

고양이 교단

  사람들의 탐욕과 욕심은 끝이 없었다. 수십만 마리의 고양이와 수백여 개의 고양이 불상, 그리고 각기 이름 모를 고양이 명패와 무덤들, 그리고 고양이를 위한 복잡한 전통 예절과 제례 의식 등 불과 몇 세기 전에는 없었던 고양이 사찰은 고양이를 신으로 모시는 종교의 모태가 되었다. 고양이를 신으로 믿어왔던 스님들은 불교를 벗어나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렇게 시작된 종교가 ‘고양이 교단’이었다.

  교단은 돈과 명예, 그리고 행복에 대한 교리를 전파했다. 삽시간에 사람들 사이에선 고양이를 모시면 돈과 행복이 들어온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중 국가 공무원에서 정치가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시장은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고양이교 전파에 힘 섰다.


[next]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Wisnu Widjojo on Unsplash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진실은 쉽게 외면받는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잘못은 옅어지고 지워진다. 이제 고양이 절이 부처님을 모시던 장소였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고양이 교단은 힘과 돈을 중요시 여겼기에 돈 많고 힘 있는 권력층의 사람들에겐 유행처럼 번져갔다. 그렇게 고양이 교단은 산불처럼 무섭게 교세를 확장해갔다.

  고양이 교단에 대해 오랫동안 추적해온 신문기자가 있었다. 그는 젊고 유능하고 집요했다. 꾸준한 취재로 마침내 교단과 정치세력과의 관계를 알아냈다. 특종을 찾아낸 그가 신문사 편집장에게 이를 알렸다. 하지만 간단히 ‘펙트 없는 음모론’으로 치부당했다. 그는 화가 났다. 사표를 내고 관련 정보를 여러 신문사에 보냈다. 하지만 그 어느 곳도 교단과 관련된 글을 실지 않았다.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고양이 교단의 비밀을 알리는데 목숨을 걸기로 했다. 하지만 첫 동영상을 올리고 며칠 후 그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개인방송 계정은 이름 모를 사유로 영구 정지당했고, 친인척들은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협박 전화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고양이 교단이 대통령을 만들어내다.

  그동안 권력욕의 정점을 보여주는 지방 시장은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관광지역 특구의 성공 사례로 그는 거침없는 불도저, 성공신화의 대표적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정치적 기반과 연고가 전혀 없던 그가 착실하게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사실 고양이 교단이 알게 모르게 큰 힘을 써왔다. 그는 교단의 힘을 기반으로 국회의원에서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선거에까지 출마하였다.

  고양이 교단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기득권과 결탁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거침없는 불도저, 성공신화의 대표 아이콘’에게 투표하는 길만이 세상의 구원이요, 진리라며 일방적인 투표를 강요했다. 기득권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고양이 교단과 기득권은 촘촘히 연결되어 땔래야 땔수없는 관계로 오랫동안 유지된 터였다. 기득권과 종교 세력의 결집이 선거 판세를 우세하게 이끌어갔다. 대통령 선거일. 마침내 고양이 교단이 대통령을 만들어냈다.

빅 브러더의 새로운 도래

  대통령이 된 전 시장은 ‘고양이 교’를 국교로 정하기로 결심하고,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로비를 하기 시작했다. 로비가 안되면 약점을 찾아내어 협박을 했다. 그래도 안되면, 국회의원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언제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에 거리낌이 없던 대통령에게 이런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마침내 고양이 교가 나라의 국교가 되었다. 그리고 날치기 통과로 법 조항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긴급 추가되었다.
◻ 어느 누구도 절대 고양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 가족 구성원은 반드시 고양이 한 마리 이상을 길러야 한다.
◻ 고양이에게 재산과 재물을 소유할 권리가 주어진다.
◻ 검은 고양이는 신과 동급이므로 보는 즉시 절을 해야 한다.
◻ 고양이가 죽으면 사람처럼 3일간 제사를 지내야 한다.

고양이가 결국 세상을 지배하다.

  대통령은 개헌을 이루고 임기 제한을 무효화했다. 반기를 든 많은 사람들이 흘린 시뻘건 피 위에는 선명하게 고양이 발자국이 찍혀나갔다. 그만큼 도시나 시골이나 어느 곳에서나 고양이가 흘려 넘쳤다. 세월이 또 덧없이 흘러갔다. 모든 국민들은 일정 시간이 되면 고양이 불상을 향해 절을 해야만 했다. TV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양이 불상 완공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개헌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했다.
“이렇게 기쁜 날이 없습니다. 오늘 세워진 고양이 불상은 전 세계의 화목과 평화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건승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합니다.” 
  그날은 그들의 최고의 국경일이 되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불평을 하지도 않았다. 이것이 본래의 순리고 진리였던 것처럼.

구루킹 창작 단편 - 고양이 절 이야기
Photo by Jayden S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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