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캐머런 패터슨(Clair Cameron Patterson)
미국의 화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세계 과학사와 현대사에 중대한 업적을 하나씩 남겼다. 아이오와주의 그리널에 있는 그리널 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종신교수직을 얻었다.
패터슨은 화성암에서 납 동위체를 뽑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는 캐니언 디아블로 운석에 포함되는 납동위체를 이용하여 지구의 나이를 45.5억년이라고 계산했다. 이는 당시의 모든 계산보다 정확하였고, 이후에도 지구의 나이에 대한 예측은 변화가 없다.
패터슨은 1940년대 후반에 시카고 대학교에서 지구의 나이를 계산하는 연구 하던 중에 처음으로 납 오염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된다. 퇴적물 속 납 농도에 비해 당시(1950~1960년대) 환경 중에 인위적으로 배출한 납의 양이 무려 80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가 납으로 오염된 원인이 유연가솔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납 사용 반대 운동을 전개하며 이후 20년 동안 납을 이용해 재미를 보던 업계와 전면전에 돌입했다.
지속적인 그의 노력의 결실로 1973년 환경보전기관에서 납 사용 절감을 선언하고, 미국 전역의 모든 휘발유에서 납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절감해 1986년에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인의 혈중 납 농도는 1990년대 후반에 80%까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