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이 책은 국내 최초의 그리스어 원전 번역 <명상록>이다. 개화기 이후 25종에 이르는 중역본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비로소 문학과 철학의 걸작 <명상록>의 진가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직업이 황제였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어디에도 권력자나 1인자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결함에 대한 경계, 스토아 학파의 입장에게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귀감이 될 만한 교훈적 성격의 짤막한 경구와 인용문, 그리고 신의 섭리, 인생의 무상함, 도덕적 정진, 같은 인류에 대한 관용 등 우주에 홀로 선 고독한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우렐리우스와 마찬가지로 로마 최고의 권력자였던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가 로마의 영토 전쟁과 그에 따른 전술과 전투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후 200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역시 전장에서 집필된 <명상록>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과 그 정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못 흥미로운 비교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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